봄이다 후레지아 꽃향기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무렵 대학 교정에서 3월을 맞이할 때의 그 설례임이
기억이 나서 무딘 감성에 춘정을 회복할 요량으로 책상위에 관상수 한 화분을 사서 올려두고 보니
맘에 좋다. 너무 좋다. 개구리 왕눈이가 풀쩍 뛰어 앉아서 놀만큼 큰 잎사귀가 있는데 화원 아주머니의
유창한 외국식 발음의 이 잎파리 나무 이름을 잊어버렸다. 그 다지 아쉽지는 않다 . 이게 무슨
나무냐고 물어보면 행복한 부자 나무 라고 답하겠다.
아담이 모든 생물에 이름을 붙였듯이. 나도 이름을 붙이면
되지 않겠는가.
대학 시절엔 후레지아 한단이 가격이 무척 쌌었다. 아낀 용돈으로 2개월 정도 동안 후레지아
한단씩을 사서 꽃병에 넣어 동아리 방 책상 한복판에 넣어두기를 주말 마다 했다. 이른 아침에 도서관
자리 잡고 몰래 한 것이라 아무도 누가 했는지 몰랐다.
그때가 떠올라 후레지아 한단을 사보려 하니... 엄청 비싸다. 몇줄기 불과 몇줄기에 3000원
풍성한 느낌 들도록 한단 정도를 사려면 15000원 정도는 사야 했다. 포기. ㅎㅎ
프리지아 라고도 하고 꽃 말은 청향, 우정, 전진이라고 한다.
우정이란 꽃 말이 제일 좋은 듯 하다.
후레지아 꽃 담 뿍............................
행복은행에 오신 분들께 드리고 싶은 후레지아 한다발은 최소한 이정도는 되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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